美 FOMC 내년 금리 3회 인상…테이퍼링 3월 종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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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6일 0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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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은 규모를 2배로 늘려 종료 시점을 기존의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15일(현지시간) 테이퍼링 가속화를 결정했다. 테이퍼링 규모를 기존의 월 150억달러에서 월 300억달러로 두 배 늘려 테이퍼링 종료시점을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는 내년 2022년 3회, 2023년 3회, 2024년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행 제로(0~0.25%) 수준의 기준금리는 2024년 말이면 2.1%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3개월 전인 9월 점도표에서는 내년에도 제로금리로 전망됐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번 FOMC는 상당히 매파적(통화긴축)으로 변했다.

2021년 12월 FOMC 점도표© 뉴스1
2021년 12월 FOMC 점도표© 뉴스1
인플레이션 압박과 고용 개선에 따른 결정이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개와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을 언급했다. FOMC 성명은 “최근 몇 개월 동안 고용 성장이 견조했고 실업률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경제 재개방이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높게 유지하는 데에 기여했다”고 FOMC는 설명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그동안 고수했던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대신 “인플레이션이 상당기간 (목표) 2%를 넘긴 가운데 고용시장 환경이 완전고용이라는 목표에 맞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수준의) 금리범주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FOMC는 밝혔다.

실제 경제전망에서 올해 인플레이션(개인소비지출) 전망치는 지난 9월 4.2%에서 5.3%로 1%포인트 이상 상향됐다. 내년 인플레이션은 기존 2.2%에서 2.6%로, 내후년 인플레이션은 2.2%에서 2.3%로 각각 높아졌다.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5.9%에서 5.5%로 내려왔지만 내년 3.8%에서 4.0%로 올라왔다. 내후년 성장률은 2.5%에서 2.2%로 하향됐다. 실업률은 올해 4.8%에서 4.3%로, 내년 3.8%에서 3.5%로 낮춰 전망됐다. 내후년 실업률은 3.5%로 동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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