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년 초 우크라이나 침공하나…“美 당국 정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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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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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코리아
사진=(GettyImages)/코리아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포착해 유럽 동맹국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2022년 초를 목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해 왔다는 정보가 입수돼 미국이 동맹국들과 발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대규모 군사력을 투입하고 있다. 약 100개 대대 전술 그룹(약 10만 명 규모)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미 절반의 병력이 작전 위치에 배치돼 있는 상황이다. 공격이 개시될 경우, 공군의 지원도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시나리오는 구체적이었다. 전투 병력들이 빠져나간 뒤 영토 내에서 일어날 분쟁을 막기 위해 예비군 수만 명을 비밀리에 소집했으며, 이는 옛 소련 시절에도 전례 없는 규모로 평가된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이 같은 정보를 전달하고,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격 야망을 억지하기 위해 외교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유럽연합)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도 소식을 접하고 방어 능력을 강화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이날 RTL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경에서의 어떤 침략과 폭력이라도 발생하면 파멸적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전체주의 경향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런 영향력을 (전쟁이 아니라) 벨라루스 (국경 난민 문제 등과 같은) 위기를 완화하는 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2014년에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하고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제재에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1만 4000명이 사망하는 등 지역 분쟁은 계속되는 중이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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