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中정부, 본보기 삼기 위해 헝다 파산 방치할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22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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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적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들에 경고하기 위해 헝다를 ‘시범케이스’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S&P가 최근 낸 보고서를 인용, “헝다가 파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중국 정부가 어떠한 직접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헝다는 그동안 문어발식 확장을 해오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현재 헝다의 부채는 3000억 달러(355조원)에 달한다.

헝다는 일단 오는 23일 1억1900만 달러(약 1409억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파산한다.

S&P는 “헝다가 이번 주에 내야 하는 이자를 내지 못할 것이지만 중국 은행권은 큰 혼란 없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는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의 0.3% 수준이다. 당국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S&P는 “헝다는 대마불사를 언급할 만큼 큰 기업이 아니다”며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는 이상 정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 헝다사태가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헝다그룹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S&P는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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