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FDA 과학자들 “현시점서 부스터샷 불필요”

조종엽 기자 입력 2021-09-15 03:00수정 2021-09-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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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나도 중증예방효과 여전
조기 부스터샷, 부작용 위험 키워
면역생성 부족한 경우에 한정돼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소속 과학자들을 포함한 18명의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은 현 시점에 필요하지 않다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블룸버그뉴스 등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과학자, 매리언 그루버 FDA 백신연구심의실장 등은 이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공동 기고에서 “현재까지의 증거로는 일반 대중에 대한 부스터샷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며 “대유행의 현 단계에서는 부스터샷의 광범위한 접종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접종 뒤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이 코로나19 경증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약해질 수 있지만 중증 질환을 막는 효과는 여전히 지속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접종자에 대한 관찰 연구나 임상시험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중증에 대한 보호가 상당히 약해졌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부스터샷을 너무 빨리 시작할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근염 같은 백신의 희귀 부작용은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뒤 더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차 접종을 빨리 하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스터샷은 면역체계가 약해 기존 2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면역이 생성되지 못한 경우에 한해 접종해야 한다고 이들은 권고했다.

7월 중순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독일, 프랑스 등도 노약자와 면역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최근 추가 접종에 들어갔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등도 조만간 부스터샷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은 20일부터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최근까지 인구(약 930만 명)의 약 30%인 280만 명이 부스터샷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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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
#who#부스터샷#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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