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걸프만 해역서 드론 감시 부대 창설…이란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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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0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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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4일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한국케미호’ 선박과 선장이 9일 억류가 해제됐다. 사진은 한국케미호.(외교부 제공)2021.4.9/뉴스1 © News1
지난 1월4일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한국케미호’ 선박과 선장이 9일 억류가 해제됐다. 사진은 한국케미호.(외교부 제공)2021.4.9/뉴스1 © News1

미 해군이 이란 주도의 선박 나포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걸프만 해역에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감시팀 ‘태스크포스59’의 출범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 중수사령부 제5함대의 브래드 쿠퍼 중장은 이날 태스크포스 출범 이유에 대해 “공중과 해상, 해저에 드론 시스템을 더 많이 투입해 해당 해역을 감시하려고 한다”며 “우리 군의 해양영역의식을 높이고 이란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제 5함대는 어떤 종료의 드론이 배치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5함대의 작전 지역은 걸프만 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을 포함해 수에즈운하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홍해와 아라비아해, 인도양 일부다.

이 지역은 지난 2월부터 이란과 이스라엘이 ‘그림자 전쟁’을 벌이던 곳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서방 국가와 이스라엘 소유 유조선이나 화물선이 이란에 나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나포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한다.

앞서 지난 7월29일 이스라엘의 해운 재벌인 이얄 오퍼가 소유한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하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오만 인근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지만, 이란은 혐의를 일축했다.

올해 1월에는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가 걸프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기도 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5명 등 선원 20명이 타고 있있었고 이들은 95일간 억류됐다가 석방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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