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카불 공항 안전 확보 촉구”…인도적 지원도 늘리기로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5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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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사회 의장이 난민들의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은 이날 주요7개국(G7)과 가진 화상 정상회의 후 “아프간 대피 작전은 여전히 G7 정상들에게 우선순위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미셸 의장은 “EU 회원국 시민들과 아프간 직원, 가족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EU와 회원국은 이들을 구출하는 데 어떤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의장은 탈레반이 카불 공항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막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이 점에 대해 논의했으며, 대피 작전을 완수할 때까지 카불 공항 안전을 확보하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셸 의장은 “G7 정상들은 공항 접근권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탈레반은) 공항으로 이동하려는 모든 외국인과 아프간인에게 자유로운 통행을 허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EU는 자국에서 탈출한 아프간인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거주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 장악한 이후 카불 공항에선 외국인과 연합군에 협력한 현지인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하루 수천명까지 대피 규모를 늘렸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전 종료 기한으로 정한 오는 31일까지 구출을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G7 정상들은 이날 화상 정상회의를 가져 철수 기한을 연장할지를 논의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 더 오래 주둔할 경우 안보 위험이 있다며 거부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아프간에 5700만유로(780여억원) 규모 인도적 지원을 했으며,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인접국엔 2200만유로(300여억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인을 위한 인도적 지원 규모를 5000만유로(약 685억원)에서 최대 2억유로(약 274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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