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좌하던 美비밀경호국서 881명 코로나 확진”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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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감염 사례 공개

대통령 등을 보좌하는 미국 비밀경호국에서 881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임 중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관련 감염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비영리 감시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3월9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비밀경호국 직원은 881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이름이나 직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477명은 대통령 및 부통령과 그 가족들 등의 경호를 담당하는 부서 소속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요원들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는 조치를 취해 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당시 비밀경호국 요원이 운전하는 대통령 전용차를 타고 이동했었다.

집합 금지 제한에도 불구하고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을 발표하는 등 여러 차례 대규모 집회와 행사를 열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감염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아 직접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11월 비밀경호국 직원 13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 격리됐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와 일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었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대통령 경호, 위조화폐 방지·수사, 금융 관련 사이버 범죄 수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수요원 3200명을 포함한 6500명가량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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