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마지막 찍은 10대 소녀, 퓰리처 특별상 수상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12 10:07수정 2021-06-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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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장면을 찍은 10대 소녀 다넬라 프레이저(오른쪽에서 세 번째). 사진=AP/뉴시스


백인 경관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당시 상황을 카메라에 담은 10대 소녀가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CNN·B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퓰리처상위원회는 이날 다넬라 프레이저(18)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프레이저가 “조지 플로이드의 살해 사건을 용기 있게 찍어 언론인들이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데 있어 시민들의 결정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선 여러 사람이 동영상을 찍었지만 프레이저가 찍은 동영상이 가장 길고 선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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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는 지난달 플로이드 살해사건 1주기를 맞이해 인스타그램에 “아직도 플로이드가 죽던 날의 악몽을 꿀 정도로 내 삶을 바꾸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내 영상이 아니었다면 세상은 진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레이저는 지난해 5월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이 플로이드를 체포하다 죽음에 이르게 한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9분 가까이 목이 눌린 뒤 숨졌다.

지난 4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가해자인 미니애폴리스 전 경관 데릭 쇼빈이 2급 살인,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체포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 영상은 미 전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으며 경찰관 데릭 쇼빈이 유죄 평결을 받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데릭 쇼빈은 지난달 미니애폴리스 헤너핀 카운티 법원에서 2급 살인과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올해 퓰리처상 수상자 중에서는 프레이저 외에도 플로이드 사망 사건 보도와 관련한 다수 언론사가 상을 받았다. 미니애폴리스의 스타트리뷴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속보로 상을 받았고, 비영리 보도 기구인 마셜 프로젝트와 지역 언론인 인디스타 등은 경찰의 폭력에 대한 심층 보도로 공동 수상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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