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재단 전 직원 “5년 전 부부 별거 소문 돌아”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8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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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이혼 합의 사실을 밝힌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가 5년 전부터 별거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전 직원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애틀에서는 5년 전 게이츠 부부가 저택 내 각각 다른 동에서 살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빌 게이츠에 대해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묘사했다.

그는 “게이츠는 매우 사회적으로 서투른 것으로 평판이 나 있었고, 직원들과 대화 나누기를 어려워했다”라며 “직원들에 대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보고를 올릴 때, 악수하지 말 것과 나의 이름을 알려주지 말 것을 들었다”라며 “이런 일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게이츠에게 내게 있는 정보를 그에게 주고 나가기로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단 일에 있어서도 부부의 관심사는 달랐다. 멜린다는 전 세계 신생아들의 건강을 비롯한 질병과 빈곤을 없애는 데, 빌은 백신과 같은 도전을 위한 기술적인 해결책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다.

한편 지난 3일 이혼 합의 사실을 밝힌 이후, 빌 게이츠와 관련한 루머가 계속되고 있다.

그에 대해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자신의 ‘유독한 결혼’에 대해 논의하고,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과 바람을 피웠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멀린다 게이츠는 빌이 성비위 사건을 다루는 방식에 화가났고, 이 모든 것이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한 요인이 되었다. 멀린다 게이츠는 2019년부터 이혼 변호사와 상담해왔다고 전해졌다.

재단은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자신의 결혼이나 멀린다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라며 “빌은 엡스타인으로부터 결혼이나 그밖의 어떤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조언을 받거나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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