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우치·버크스 저격…“자기 홍보하며 나쁜 정책 결정”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0일 11시 11분


코멘트

"중국에 미국 문 열어두고 경제 재개방에는 닫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NIAID)과 데버라 버크스 전 조정관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맡았던 파우치 소장과 버크스 전 조정관을 ‘자기 홍보자(self-promoters)’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배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젠 두 자기 홍보자인 파우치 소장과 버크스 전 조정관에 대해 말할 때가 된 것 같다”라며 이들을 “나쁜 직감과 잘못된 권고를 덮기 위해 역사를 달리 보이도록 하려 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우리 국가의 문을 중국과 다른 곳에 열어두고, 우리 경제 재개방에는 닫고, 백신 승인은 몇 년 뒤처지도록 한 나쁜 정책 결정을 내렸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버크스 전 조정관을 향해 “신뢰성이 거의 다한 거짓말쟁이로 판명됐다”라며 “캘리포니아처럼 그의 지도를 따른 주는 코로나19에서 더 나쁜 결과를 냈고, 셀 수 없는 아동의 목숨을 잃게 했다”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사업장은 망가졌으며, 말하지 못한 수의 미국인이 봉쇄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라며 “버크스는 끔찍한 의료 조언자였다. 그래서 그의 조언을 거의 따르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임 행정부 시절에도 공공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치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를 경질하려 한다는 소문이 주기적으로 돌았다.

버크스 전 조정관의 경우 파우치 소장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이 바뀐 이후 대통령이 자신이 검증하지 않은 자료를 인용해 발표했다는 등 행보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발언을 하는 등 행보로 논란을 빚었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