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삼계탕이 중국에서 유래?” 中 바이두에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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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0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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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삼계탕이 중국 음식이라고 설명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두는 삼계탕을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을 넣은 중국의 오랜 광둥(廣東)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 요리의 하나가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중국은 삼계탕의 국제적 상품 분류 체계인 ‘HS코드’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HS코드는 수출할 때 관세율과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이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라는 설명을 삭제하고, 정확한 정보를 누리꾼들에게 알릴 것을 바이두 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 기술했고, 서 교수가 항의하자 이 문장을 삭제한 바 있다. 그러나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다시 고친 후 지금은 아예 수정할 수 없도록 막아둔 상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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