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규군 동원, 국방부 내에서도 반대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3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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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정규군을 동원해 시위 진압을 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은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 교회를 방문할 것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드가든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폭도와 무법 상황을 끝내기 위해 전국에 미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국방부 브리핑 담당 관리들은 일부 정규군이 워싱턴에 배치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지만 미 국방부는 주방위군에 의존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필요할 경우 법 집행을 위해 주 방위군에 의존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 뒤 백악관 밖의 평화적인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킨 뒤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를 방문한 후 성경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한 것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었다.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그 사실을 몰랐으며 세인트존스 교회로 가는 트럼프 대통령에 동행하게 될 줄도 몰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규군 동원 발언과 돌출 행동은 이처럼 국방부 관리들로부터도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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