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서 노벨평화상 탄 총리 규탄 시위…1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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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반정부 활동가 공격 모의 의혹

에티오피아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를 규탄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아비 총리 반대 시위 도중 폭력 사태가 벌어져 이번주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국제엠네스티의 피세하 테킬 연구원은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보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따.

테킬 연구원은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으며, 시위가 갈수록 종교와 민족 간 충돌로 번지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이번 시위는 정부군이 아비 총리의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 온 활동가 자와르 모하메드에 대한 공격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촉발됐다.

아비 총리는 지난 11일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유혈 분쟁을 종식시키고 동아프리카 평화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4월 집권한 아비 총리는 진보 정책으로 에티오피아의 제도적 개혁을 추진해 왔다. 7월에는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과 20년 가까이 이어진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국경 전쟁 종식을 합의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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