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김정은, 연내 방중 가능성…美견제·시 주석 방북 답방 형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8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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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 전망이 나왔다.

8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베이징발 기사에서 한반도 정세를 담당하는 익명의 베이징 외교관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무역협상을 지속하는 중국과 비핵화 협의를 계속하는 북한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김 위원장이 연내 방중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중국의 경우 오는 10일 열리는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의 진전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양국이 밀월을 과시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방중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북한으로서는 중국과의 공고한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미국을 견제할 수 있고, 중국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자랑하던 북한과 중국은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강행으로 관계가 악화됐지만, 북미 간 대화의 흐름이 형성된 지난해 이후 김 위원장이 4차례 방중하고, 시 주석도 올해 6월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방북하는 등 우호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은 지난 6일 리커창(李克?) 중국 총리가 방북하고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도 했다. 북중 수교 60주년 당시에는 양국은 상호 축전을 보내고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중국 총리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그러나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상은 관계강화를 다짐하는 축전을 교환했을 뿐 직접적인 왕래는 하지 않았다.

산케이는 이런 상황을 설명하며 북중 양국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의 향배를 전망할 수 없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다시 중국을 방문하는 시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기 회담을 굳힌 시점에서 다시 방중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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