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내부고발자 신원 공개 이유?…독자에 판단근거 제공하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7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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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 간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가 나라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에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근거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딘 배케이 NYT 편집장은 이날 NYT가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옳은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인물이라고 전한데 따라 누구인지 색출하는 건 시간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배케이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이 내부고발자의 신뢰성을 공격하면서 그의 내부고발에 대해 ‘정치적 해킹 활동’이라고 비난했다”며 “(그러나) 그는 탄핵 절차를 촉발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내부고발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지 여부를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한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공개한 정보에는) 그가 비정치적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고발문건은 백악관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과 이해에 근거한다는 점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가 안보 및 정보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NYT의 이번 보도가 내부고발자의 신변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며 앞으로 내부고발을 하려는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NYT는 이날 내부고발자가 백악관에서 근무하다 CIA) 복귀한 남성 요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훈련을 받은 분석가로 우크라이나 정치에 대한 이해력이 높으며 유럽에 대한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외국 정상 간 전화 통화를 다루는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가 공개한 9쪽 분량의 내부고발 문건에서도 내부고발자가 관계 부처와 업무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으며 백악관 관리들이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는 폭로 내용도 들어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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