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2월 스페인 마드리드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멕시코 시민권자 에이드리언 홍 창을 공개 수배했다고 미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청이 제작한 수배 전단에는 홍 창의 얼굴 사진, 이름, 성별, 인종, 신장(약 183㎝), 체중(99㎏), 눈 색깔(갈색) 등 그의 개인 정보가 상세히 나열돼 있다. ‘매슈 차오’, ‘오스왈도 트럼프’ 등 그가 사용한 각종 가명들도 함께 명시됐다. ‘매슈 차오’는 홍 창이 습격 현장을 떠난 뒤 뒤늦게 이 곳에 도착한 스페인 경찰이 발견한 가짜 신분증에 적혀 있던 이름이다. 당시 그는 대사관을 떠날 때 우버를 호출하면서 ‘오스왈도 트럼프’란 이름도 썼다.
미 법무부는 또한 수배 전단에 “그는 무장한 상태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면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홍 창은) 2017년형 기아 쏘울 사륜구동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역시 자유조선 회원으로 대사관 습격에 동참한 미국 시민권자 크리스토퍼 안을 체포했다. 미 연방검찰은 전직 미 해병대 출신으로 알려진 안을 기소했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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