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속임수의 제왕’…골프시 속임수 다룬 책 발간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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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골프 칼럼니스트 "트럼프의 골프 보면 트럼프 설명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골프를 칠 때 ‘속임수의 제왕’(commander in cheat)인가?

골프를 치면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들을 주제로 한 새로운 책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전 칼럼니스트 릭 라일리에 의해 출간됐다.

라일리의 새 책 제목은 ‘속임수의 제왕 : 골프는 어떻게 트럼프를 설명해 주는가’이다.

라일리는 이 책에서 수십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핸디캡 과장과 불공정한 행동들을 사례로 들고 있다. 그는 AP 통신에 골프를 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속임수를 썼다고 증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수없이 많다(dozens and dozens of people)며 골프 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불공정한 행동들이 골프를 치는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아마도 지난 2017년 트럼프가 타이거 우즈 및 현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과 함께 골프를 쳤을 때 함께 했던 폭스 스포츠의 골프 담당 기자 브래드 팩슨이 지적한, 한 홀에서 두 차례나 공을 물에 빠트린 것을 타수에서 누락시킨 것으로 꼽히고 있다.

라일리는 “골프는 각 플레이어가 스스로 자신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자신의 규정 위반을 처벌하는 심판이 돼야 하는 명예로운 게임”이라며 “이러한 골프를 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속임수들이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지만 골프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유권자나 시민으로서가 아니라 골프를 치는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속임수는 정말 나를 못견디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면서 대통령이 유일하게 회원권을 갖고 있는 뉴욕의 윙드 풋 골프 클럽의 캐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로 자신의 골프공을 차 페어웨이로 올려놓는 일을 너무 자주 해 캐디들 사이에서 대통령이 ‘펠레’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말했다고 라일리는 폭로했다.

스포츠 어나운서인 마이크 티리코는 트럼프가 함께 라운딩을 하던 자신의 공을 벙커 인근으로 집어던졌다고 말했다.

라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에 비하면 골프를 잘 치는 편이라면서도 그가 주장하는 2.8개의 핸디캡은 혼자만의 조작이라고 말했다.

라일리는 “골프를 알면 트럼프에 대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며 대통령이 세계에 대해 제로섬 인식을 갖게 된 것도 그의 초창기 골프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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