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인 탐사선 하야부사2, 소행성 류구에 물 존재 확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0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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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광물 형태로 암석에 존재…유기물도 포함

일본의 무인 우주탐사선 ‘하야부사 2’가 소행성 ‘류구’의 암석에 물이 포함돼 있는 것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확인했다.

20일 NHK 보도에 따르면, JAXA와 도쿄대, 나고야(名古屋)대, 아이즈(?津)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개월에 걸쳐 ‘하야부사 2’로부터 소행성 ‘류구’의 표면에 적외선을 비춰 암석의 성분을 조사해 왔다. 그 결과, 암석 속에 물 성분이 존재할 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 나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물은 액체와 얼음의 상태가 아니라 암석에 포함된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암석은 함수광물(含水?物)이라고 불리는데 “류구의 표면에 함수광물 형태로 물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야부사 2’는 지난달 소행성에 착륙, 암석 채취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 채취한 암석을 지구에 가져와 분석할 경우 생명에 필요한 물과 유기물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규명할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또 ‘류구’는 천체끼리의 충돌로 생긴 파편이 다시 모여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기타자토 고헤이(北里宏平) 아이즈대 교수는 “2020년 하야부사 2가 지구로 가져올 암석을 분석하면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미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20일 게재된다.

연구팀은 또 ‘류구’의 암석에 탄소 성분의 유기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기물은 간단한 구조를 한 것으로부터 우리 몸을 만들고 있는 단백질 등 복잡하게 결합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소행성에서 물이나 유기물을 찾는 것은 소행성 등의 천체가 지구에 충돌하면서 물이나 유기물이 지구로 유입됐다는 생명 탄생의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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