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터키, 러 S-400 도입땐 F-35 전투기 판매 안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9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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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400을 도입한다면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시스템과 첨단 전투기 F-35을 터키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찰스 서머스 미 국방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터키가 러시아제 S-400을 도입한다면, 미국과의 군사관계 및 패트리엇과 F-35에 있어서 중대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터키가 S-400을 도입하면 F-35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고, 향후 패트리엇도 공급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터키가 도입을 추진 중인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S-400은 미국이 개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출하기로 한 최신예 전투기 F-35도 방어 범위에 포함해 미국은 S-400의 확산에 우려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S-400을 구매하면 F-35 등 미국산 무기들의 보안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터키에 도입 중단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터키가 입장을 굽히지 않자 터키가 도입을 추진 중인 미국산 패트리엇과 F-35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6일 S-400 인수 계획을 고수할 것이며, 업그레이드 버전인 S-500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산 무기 구입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어 지난 8일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오는 10월 S-400을 국내에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로 인해 미국이 F-35를 터키에 공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위법한 행위라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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