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트남, 23조원 계약과 국빈방문 초청 맞교환?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8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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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적자 줄여줘 고맙다…우린 이제 친구”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연내 미국을 국빈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베트남 정부가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하노이 주석궁에서 쫑 국가주석과 회담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요청은 베트남 항공업체 비엣젯과 뱀부에어웨이스가 미국 보잉사와 제너럴 일렉트릭과의 계약을 체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보잉사에 따르면, 비엣젯은 127억달러에 보잉 737 맥스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뱀부에어웨이스는 30억달러에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10대 사들이기고 합의했다.

특히 비엣젯은 지난해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 항공기의 구매를 약속했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쫑 주석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서명이 이뤄졌다.

비엣젯은 또한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와도 보잉 737 맥스 항공기용 엔진 200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백악관은 총 계약규모가 210억달러(약 23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지도부와의 회담 및 오찬 자리에서 양국 기업 간 체결된 계약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보잉과 GE의 계약이 이뤄진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미국) 군사장비의 구입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감사하다”며 “우리는 이제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적자를 언급하며 “베트남은 내가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상당한 규모였던 미국의 무역적자를 오늘 체결한 멋진 계약들과 같은 것으로 줄여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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