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반군, 호데이다 지역 휴전 합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4일 0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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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내전을 치르고 있는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이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스웨덴 림보에서 열린 일주일간의 평화회담 끝에 호데이다 지역 전체 휴전과 병력 철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호데이다는 예멘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 37%가 집중돼 있을 정도로 양측의 대립이 치열한 지역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가 “향후 평화협상을 위한 실질적 진전이자 중요한 발걸음이었다”며 양측 대표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예멘 정부와 반군 대표들은 지난 6일부터 스웨덴 림보에서 유엔의 중재로 평화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협상 신뢰 구축의 일환으로 포로 1만5000명을 교환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호데이다에서 전면전 위협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 협상은 내년 1월 말로 예정돼 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과 이란의 도움을 받는 후티 반군이 4년여 동안 내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됐다.

현재까지 내전으로 인해 1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전쟁에 따른 질병과 기아로 목숨을 잃은 인구는 4만 명에 이른다. 또 예멘 전체 인구의 75%인 2200만 명이 기아와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림보(스웨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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