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도 들뜨는 일본 ‘핼러윈’ 광풍…질서유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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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2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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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각종 사고사고·쓰레기 무단투기로 당국 ‘고심’
효고현에선 야쿠자들 핼러윈 축제에 주민들 항의

31일 핼러윈을 맞아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를 찾은 시민들과 그 가운데 질서 유지에 나선 경찰들. (출처=NHK 갈무리) © News1
31일 핼러윈을 맞아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를 찾은 시민들과 그 가운데 질서 유지에 나선 경찰들. (출처=NHK 갈무리) © News1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로 일본 도쿄(東京) 중심가가 가득 차면서 당국은 질서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NHK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핼러윈을 맞아 북적이는 도쿄 최대 중심가 시부야(?谷) 거리에 기동대 등 경력 수백명을 배치했다. 경계 강화는 1일 새벽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경찰은 교차로에 수 미터 간격으로 서서 시민들에게 질서를 지켜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인파가 몰려들며 거리가 더욱 혼잡해지면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도 통제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인 27일부터 도쿄 거리는 핼러윈을 맞아 각종 캐릭터로 분장한 젊은이들로 북적였고, 각종 사건 사고가 일어났다.

28일 새벽에는 일부 흥분한 시민들이 서 있던 트럭을 넘어뜨리는 일도 있었다. 폭행이나 성추행 혐의로 체포되는 일도 다수 벌어졌다.

이날 오후 6시쯤 시부야 중심가에 위치한 6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2층 내벽에서 시작해 옥상 환풍구로 옮겨 붙은 불은 약 1시간30분 뒤 거의 진압됐다. 부상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일부 흥분한 시민들이 운행 중이던 트럭을 밀어 넘어뜨리는 모습. (출처=유튜브 갈무리) © News1
28일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일부 흥분한 시민들이 운행 중이던 트럭을 밀어 넘어뜨리는 모습. (출처=유튜브 갈무리) © News1

시부야구는 핼러윈의 상징인 호박 모양의 쓰레기봉투 5만장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매년 이맘때면 시부야는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거리 가득 쌓여 곤욕을 치렀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같은 날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에서는 범죄조직원인 야쿠자들이 어린이들에게 핼러윈 기념으로 사탕을 나눠주는 행사를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구미(山口組)는 아이들이 원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주민들은 “행사에 쓰인 돈은 범죄 수익으로부터 왔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며 항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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