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부르셨나요?”…‘시리아’ 얘기에 반응한 아이폰 ‘시리’ 덕 의회 웃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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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6일 15시 07분


영국 국방장관 개빈 윌리엄. 사진=BBC 영상 캡처
영국 국방장관 개빈 윌리엄. 사진=BBC 영상 캡처
영국 의회에서 애플 아이폰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가 오작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장관 개빈 윌리엄슨은 이날 의회에서 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시리아 내전 사태에 관한 연설을 진행했다.

그런데 윌리엄슨 장관이 한창 발언을 이어나가던 중 어디선가 “제가 웹사이트에서 시리아 민주군을 찾아본 결과…”라는 말소리가 울려 퍼졌다.

윌리엄슨 장관 아이폰의 ‘시리’가 ‘시리아’라는 단어에 반응한 것이다. 아이폰에서는 ‘시리’ 기능을 켜놓으면, ‘시리야’라는 말로 ‘시리’를 호출할 수 있다.

당황한 윌리엄슨 장관은 곧바로 상의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 ‘시리’ 작동을 멈췄다. 이어 의원들에게 사과하며 “자기 휴대폰에 의해 방해를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시리의 도움 없이 발언을 해보겠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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