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여기”…인간의 욕심으로 불 타는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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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9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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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추어리 아시아 홈페이지
생크추어리 아시아 홈페이지
인도에서 시민들이 던진 불덩이를 피해 도망치는 코끼리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의 유명 환경생태 잡지인 '생크추어리 아시아'(Sanctuary Asia)는 7일(현지시간) '2017년 생크추어리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에서 '지옥은 여기'(Hell is Here)라는 제목의 사진이 '2017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진에서 코끼리들은 몸에 불이 붙은 채 달아나고 있다. 새끼 코끼리의 뒷 다리는 화염으로 가득했다. 또 입은 벌리고 있어 절규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새끼 코끼리 앞에 있던 몸집이 큰 코끼리 상황도 심각했다. 발 바닥과 꼬리가 불에 타고 있었다. 코끼리 주변에는 인근 주민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떼를 지어 불에 타고 있는 코끼리들을 지켜봤다.


'지옥은 여기'의 촬영자는 사진작가 비프랩 하즈라이다. 그는 인도 동부 서벵갈 지역에서 해당 사진을 촬영했다.

인도에는 약 3만마리의 아시아코끼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인도 서벵갈 지역에는 아시아코끼리 800여마리가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서벵갈 지역은 농민들과 코끼리들의 충돌이 잦은 곳이다.

국제 환경단체인 '세계 자연 기금'의 미얀마 지역 대표는 크리스티 윌리엄스(Christy Williams) "인도에서는 코끼리와 주민들의 갈등이 매일 증가하고 있다. 코끼리가 인간에 의해 기존 서식지에 밀려나고 있다. 숲이 베어지고 환경이 쇠퇴하기 때문. 그기 때문에 인간과 코끼리의 공존이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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