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광장관, 베이징서 회담…저가 단체관광 문제 개선 양해각서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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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발표하자 중국이 단체 관광객 축소와 한류 콘텐츠 제한에 나선 가운데 양국 장관급 회담이 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국 리진자오(李金早) 여유(旅遊·관광)국장은 이날 베이징 자리(嘉麗)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저가 단체관광 문제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중국인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앞서 열린 이날 회동에서 양국은 '저가상품 근절'과 '관광질서 확립'을 통해 양국 관광시장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장관 회담에 이어 열린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는 양국 정부 및 관광업계 초청인사 150여명 참석해 지난해 '중국 방문의 해'에 이은 2년간의 양국 교차 방문의 해 행사의 성과를 평가했다. 조 장관은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현지 10여개 여행사에 대해서 감사패를 증정했다. 문체부는 한국행 중국 관광객이 지난해 600여만 명에서 올해는 유치 목표인 8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 장관 회담에 앞서 이날 주중 한국문화원에서는 조 장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콘텐츠 비즈니스센터' 개관식이 열렸다. 센터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기업들을 지원하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한국콘텐츠진흥원 김기헌 북경사무소장은 말했다. 문화원 1층에는 상설 및 기획 전시관을 마련해 기업들의 제작 발표회, 기업 설명회(IR), 프로젝트 투자 유치(피칭) 등을 할 수 있으며 3층의 '스마트 오피스'는 중소 영세 업체들이 '사무실 공유(오피스 쉐어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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