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양산 쓰고 수해 복구 봉사자 인터뷰 女기자, 정직 처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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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6일 13시 40분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수십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수해 현장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양산을 쓴 채 취재 활동을 한 중국 기자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 기반을 둔 샤먼TV 소속 여기자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기자는 최근 슈퍼 태풍 므란티가 강타한 중국 푸젠성의 한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그는 당시 수해 복구 작업 중인 자원봉사자를 인터뷰하면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양산까지 폈다.

이 모습은 웨이보를 통해 온라인에 공개됐고, ‘적절치 못한 차림’ 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샤먼 TV 방송국은 성명을 통해 “당사 기자가 규정을 따르지 않아 대중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며 정직 처분을 내렸다. 다만 기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정직 처분은 너무 가혹 것 아니냐”는 반론이 나왔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인터뷰 도중 선글라스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방송국 규정이 실제로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단순히 회사 이미지를 위해 정직시킨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논란의 사진을 처음 온라인에 게재한 네티즌 장얀핑 씨도 BBC에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가혹한 처분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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