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주인 머물던 병원 떠나지 못하는 충견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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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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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세상을 떠난 주인이 입원했던 병원을 떠나지 못하고 배회하는 개의 사연이 전해지며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죽은 주인을 잊지 못하고 매일 병원을 찾아오는 하운드 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르헨티나 샌 안토니오 파도바 병원에는 최근까지 하운드 종 한 마리가 병원을 돌아다녔다. 이 충성스러운 개는 매일 같이 병원을 찾아와 복도를 서성거렸다. 특히 자신이 주인이 있던 병실은 꼭 들렀다고.

이를 본 몇몇 사람이 개를 입양하려고 했고 실제로 입양절차를 거쳐 새로운 주인을 만났지만 병원에 가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병원의 명물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은 개의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가끔은 음식을 가져와 개에게 주기도 했다. 병원 직원들 역시 개가 병원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왔다.

병원 직원들은 “그 개는 사람들의 사랑을 차지했다. 또 우리에게 말동무가 돼주기도 했다. 식구와도 같은 존재였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개는 더 이상 병원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개가 병원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차에 치였다는 소식을 접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지 언론 또한 “강아지가 하늘나라에서 주인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개의 죽음을 애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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