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공항·지하철역 연쇄 폭발로 27명 사망…테러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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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2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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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브뤼셀 공항 폭발 영상.
일반인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브뤼셀 공항 폭발 영상.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 역에서 연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께(현지시간) 브뤼셀 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방송 VRT는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사망자 수가 17명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통신은 EU본부 인근 말베이크 지하철역 등 최소 2곳의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10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스 통신의 보도가 맞는다면 브뤼셀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는 27명으로 크게 증가한다.

브뤼셀 공항 폭발과 관련해 벨기에 당국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은 확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벨기에 벨가 통신은 폭발 직전에 브뤼셀 공항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고, VRT 방송은 최소 1명이 자폭테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함으로써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영국 BBC는 브뤼셀 공항 폭발 1시간 후 EU본부 인근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으며 현재 지하철 전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은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이 도주 4개월만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위협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당국은 EU본부 건물을 폐쇄하고 브뤼셀 폭발 이후 소속 직원들에게 건물·자택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지시했다.

브뤼셀 교통당국은 브뤼셀 전 역사를 포함해 지상철,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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