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컴퓨터, 사상 처음으로 프로 바둑기사 이겼다! 3월 이세돌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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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8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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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컴퓨터, 사상 처음으로 프로 바둑기사 이겼다! 3월 이세돌과 격돌

인공지능컴퓨터가 처음으로 프로 바둑기사를 이겼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큰 진전이다.

네이처는 구글의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유럽 바둑 챔피언이자 중국 프로 바둑기사인 판후이(2단)와 5차례의 대국에서 모두 이겼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파고는 다른 바둑 프로그램들과의 대결에서는 99.8%의 승률을 기록했고, 프로 바둑기사와의 경기에서도 5 대 0으로 이겼다.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바둑에서 이기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설명이다.

컴퓨터가 체스, 체커, 주사위 놀이 등 여러 게임에서 인간을 이긴 적은 있다. 그러나 바둑은 탐색 공간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한 수 한 수의 위치나 움직임을 평가하기 어려워 그동안 인공지능 컴퓨터의 가장 힘든 도전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를 진행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니스 하사비스는 "바둑이 아마도 지금까지 인간이 고안한 게임 중 가장 복잡한 게임"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십 년쯤 후에나 현실화할 것으로 여겨졌던 위업을 달성했다"며 "언젠가 컴퓨터가 의료 진단, 과학 연구 등 현실 세계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고는 오는 3월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바둑 세계 챔피언 이세돌과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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