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암살 150주년’…당시 앉았던 빨간 흔들의자를 눈앞에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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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 당시 앉았던 의자가 암살 150주년인 15일을 맞아 관람객들이 더욱 자세히 볼 수 있게 전시된다.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미국 미시간 주 그린필드빌리지에 설립한 헨리 포드 박물관은 링컨 전 대통령이 1865년 4월 15일 워싱턴DC 포드 극장에서 암살당할 때 앉았던 빨간색 흔들의자를 관람객이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의자는 85년 전 포드 박물관 개관 때부터 유리 상자 형태의 전시 공간 안에 전시돼 왔는데, 15일에는 열린 공간으로 옮겨 유리벽을 제거한 상태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박물관측은 이날은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의자의 등받이에는 검은 얼룩이 남아있는데, 이는 링컨의 핏자국이 아니라 다른 관객들의 머리에서 묻은 얼룩이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193cm의 장신인 링컨의 머리 위치는 검은 얼룩보다 위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일에는 링컨에 정통한 역사학자 도리스 굿윈이 강의를 진행한다.

링컨 대통령 암살 이후 이 의자는 미국 정부가 증거 조사를 위해 가져간 뒤 스미소니언협회 소유로 넘어갔다. 이후 포드 극장의 소유주가 의자의 소유권을 되찾았고, 헨리 포드가 경매에 나온 이 의자를 사들였다. 헨리 포드와 포드 극장은 관련이 없다. 포드 박물관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될 당시 타고 있던 리무진도 전시돼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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