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4월 방미때 의회 연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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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美-日 방침 굳혀”
美의회 반대 움직임… 실현 미지수

4월 말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54년 만에 일본 총리로서 미 의회에서 연설한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일 양국 정부가 미 의회에서 아베 총리가 연설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방미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등 일본의 양보를 전제로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 견제를 위한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이에 대한 보답 성격으로 미일 동맹 강화를 상징하는 측면이 있어 동아시아 외교 지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1961년 이케다 하야토(池田勇人) 총리의 미 하원 연설 이후 54년 만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 때 전례 없는 상하원 양원 합동 연설도 추진 중이다. 다만 미 의회 내에 아베 총리의 역사 수정주의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어 미 의회의 공식 발표가 날 때까지 최종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아베#아베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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