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美의원, 위안부 할머니 만나러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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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경 방한… 廣州 나눔의 집 방문, 강제동원 부정 日에 사과 촉구할 듯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이슈화의 산증인’으로 일컬어지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사진)이 16일경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의원은 이번 방한 기간에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만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려는 일본 정부의 ‘역사 수정주의’ 움직임에 비판적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한국 외교부와 미국 내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일본계 3세이면서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 규탄 결의안 통과’(2007년) 등을 주도해온 혼다 의원의 ‘방한 중 대일(對日)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혼다 의원은 2007년과 2012년 등 방한 때마다 나눔의 집에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며 “최근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해지고 있어 그의 대일 비판 발언이 어느 때보다 강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혼다 의원은 10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 내 위안부 문제 이슈화와 관련해) 다음 목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면담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해 할머니들의 백악관 및 국무부 면담 등을 주선하며 위안부 피해 이슈가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의 역사적 진실이 제대로 알려지고 그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쟁 중 여성 인권 말살’은 21세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왔다.

실리콘밸리가 지역구인 혼다 의원은 방한 기간에 한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방문해 한미 간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위안부#피해자#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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