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창문에서 떨어진 1살 아기, 지나가던 행인이 맨손으로 받아내…‘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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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27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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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광둥성에서 남성 2명이 아파트 2층 창문에서 떨어진 한 살 아기를 맨손으로 받아낸 ‘아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BBC뉴스 등 외신은 한 살짜리 남자아이가 잠시 외출한 엄마를 찾으러 창문 선반에 기어 올라가면서 사고가 벌어졌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사고는 지난 18일 발생했으며, 거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담긴 영상이 이후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을 보면 길을 가던 한 남성이 어린 아기가 창문에 매달려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창문 밑으로 황급히 달려가 아기를 받아내기 위해 두 팔을 뻗는다. 이를 본 다른 한 남성도 옆으로 달려와 아기가 떨어질 상황에 대비해 두 팔을 뻗었다. 다른 지역주민들도 골판지와 작은 소파를 가져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비까지 많이 내리는 상황이었다.

가장 먼저 달려와 팔을 뻗었던 남성은 결국 떨어지는 아기를 두 팔로 안전하게 받아내 아기의 목숨을 살렸다. 길 건너편에서 행상을 하는 리(Li)씨로 밝혀진 이 남성은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아기를 받아내지 못할까 걱정이 됐었다. 몇몇 사람들은 혹시라도 내가 아기를 받아내지 못해 아기가 심각하게 다칠 것을 염려했다. 그들은 소파 같은 것을 아래 깔아줬다”고 말했다.

리씨와 함께 아기를 살리기에 나섰던 이웃주민 후(Hu)씨는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아니다. 본능적으로 아이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아기는 두 남성의 도움으로 별다른 이상 없이 엄마의 품으로 돌아갔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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