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 파일]“알츠하이머 치료제 메만틴 쇼핑중독 완화에도 큰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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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중독’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중증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만틴이 ‘강박적 구매 장애’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9일 전했다.

흔히 쇼핑중독으로 표현되는 강박적 구매 장애는 과도한 충동으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분별없이 구매하거나 자신의 경제력을 넘어서는 금액의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미국 미네소타대 의대 연구팀은 평소 소득의 61%가량을 쇼핑에 쓰거나 1주일에 최고 38시간을 쇼핑에 허비하는 증상을 보여 강박적 구매 장애 진단을 받은 19∼59세 남녀 9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메만틴을 투여했다. 8주 뒤 실험 참가자들이 쇼핑에 쓴 돈과 시간은 크게 줄었고 충동구매 욕구도 감소했다. 연구진은 “메만틴은 원래 충동적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뇌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작용을 통해 강박적 구매 장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임상정신의학 회보 최신호에 실렸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메만틴#쇼핑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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