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합지역서 롬니와의 격차 벌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12개 주에서 공화당 대선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외신과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달 20~26일 이 지역 유권자 9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51%의 지지율을 기록, 롬니 전 주지사(42%)를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조사 대상 지역은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로 불리는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콜로라도, 네바다, 뉴멕시코, 아이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뉴햄프셔 등이다.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48%, 롬니 전 주지사가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넉달 만에 격차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공화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릭 샌토럼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52%와 41%의 지지율로 두자릿수의 격차를 기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이들 지역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올해 대선에서도 이기려면 적어도 경합주에서 절반 이상에서 숭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앞서 퀴니피액대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롬니 전 주지사에 49%대 42%로 앞섰으며,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화당은 오는 3일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위스콘신주를 비롯해 메릴랜드주와 워싱턴DC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실시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