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학 우즈베크 청년 법정서 자백 “오바마 선거유세 때 암살하려 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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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 무장단체 IMU 지시 받아

미국에 유학 온 우즈베키스탄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은 10일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인 율베크 코디로프(22)가 앨라배마 주 버밍햄 시 소재 연방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오바마 대통령 암살 계획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2009년 6월 의학 공부를 하러 학생비자로 미국으로 건너온 코디로프는 2010년 학교에 등록을 하지 않아 비자가 만료됐다.

불법체류자로 미국에 거주한 그는 우즈베키스탄 무장세력인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운동(IMU)’의 지시를 받아 암살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IMU는 미 국무부가 테러단체로 지정한 조직. 그는 처음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스나이퍼 총을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저격하려 했으나 사격에 자신이 없어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하러 공공장소에 나타났을 때 쏘려 했다고 밝혔다.

그의 암살 계획은 정부가 고용한 정보원에 의해 탄로 났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코디로프는 지난해 7월 13일 앨라배마 주 리즈 시에 있는 모텔에서 무기 구입상과 접촉했다. 그러나 무기상은 정부의 비밀요원이었다. 코디로프는 요원에게 M15A1소총, 4개의 수류탄을 구매하려다 붙잡혔다. 코디로프는 5월 17일 최종형이 확정될 예정이며 언론은 최고 30년의 징역형을 예상하고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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