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빈부격차 30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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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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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10% 소득, 하위10%의 9배
獨-스웨덴 등까지도 차이 커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나라들의 빈부격차가 30년 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다.

OECD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OECD 34개 회원국 전체의 부유층 상위 10% 평균 소득이 빈곤층 하위 10% 평균 소득의 약 9배에 달했다. 소득 분배의 불균형 수준을 보여주는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각)도 1985년 0.29에서 2008년 0.32로 10%가량 상승했다.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상위 10% 대비 하위 10% 소득 비율은 멕시코와 칠레가 27 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스라엘 터키 미국이 14 대 1, 한국은 일본 이탈리아 영국과 함께 10 대 1이었다.

핀란드를 비롯해 독일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스웨덴 미국이 빈부격차가 심해진 반면 터키 프랑스 헝가리 벨기에는 격차가 좁아졌다. 보고서는 1970년대 후반 영국 미국 이스라엘에서 두드러졌던 소득 격차가 2000년 이후 세계로 퍼져 상대적으로 평등하다고 여겨진 독일 덴마크 스웨덴까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0년간 지니계수는 OECD 회원국 중 17개국이 상승했다.

OECD는 빈부격차 심화를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임금의 불평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가족 구조 변화, 기술 발전 등을 들었다. OECD는 대부분 선진국들이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라 빈곤층을 지원하는 지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 불평등 해결을 위해서는 부유층의 세 부담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계층을 아우르는 폭넓은 성장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이 없이는 불평등이 계속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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