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父, 아내 이혼요구에 딸에게 휘발유 붓고 불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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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6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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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여아 뉴뉴(출처= 동북왕)
3세 여아 뉴뉴(출처= 동북왕)
“정말 끔찍하다. 어린 딸이 뭘 안다고…”

중국에서 한 아버지가 딸의 얼굴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이는 믿기지 않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동북왕은 지난 5일 “딸아이의 얼굴에 화상을 입힌 비정한 아버지”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어린아이가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싸고 눈, 코, 입만 간신히 내놓은 모습이다. 심지어 코와 입 주변은 검게 그을리기도 했다.

이런 끔찍한 사건은 지난달 19일 챠오 씨가 오랫동안 이혼을 요구해 온 아내 양 씨와 크게 다툰 뒤 일어났다.

2008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챠오 씨의 잦은 외박과 도박, 구타에 아내 양 씨가 참다못해 이혼을 요구했고 지난 9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챠오 씨는 2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내와 이혼할 수 없다고 격분했고, 19일 오전 11시 경 장인의 집을 찾아 “이혼할 수 없다. 딸도 죽고 나도 죽겠다”며 준비된 휘발유 병을 꺼내 딸에게 쏟았다.

이후 라이터로 딸의 얼굴에 불을 붙여 세살배기 딸 뉴뉴에게 큰 화상을 입혔다. 이에 뉴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있지만 얼굴에는 큰 흉터가 남게 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양 씨는 “사고 전날인 지난달 18일 친정 부모님과 함께 지역법원에 이혼 기소장을 제출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잦은 도박과 구타를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재산을 모두 포기하더라도 아이를 내가 기른다고 했으며 이혼에 동의해달라고 해왔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딸이 뭘 알겠냐. 부모 싸움에 아이만 상처를 입었다”, “정말 끔찍하다. 제대로 죗값을 치뤄야 한다” 등 비난했다.

한편 중국 경찰 측은 “고의적인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챠오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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