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사상 첫 강등]신용강등 각국 반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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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英 “美경제 신뢰한다”… 中 “美에 쓴소리 하겠다”

S&P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럽을 포함한 서방국은 일제히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6일 성명에서 “프랑스는 미국 경제의 굳건함과 펀더멘털(기초)을 완벽히 신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바루앵 장관은 또 “3개 (주요) 평가회사 중 단 한 곳의 결정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빈스 케이블 산업경제장관도 “미 의회에서 불거진 부채 상한 증액을 둘러싼 혼돈의 결과로서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지만 미국 정치인들이 부채 상한 증액에 합의했으므로 지금 미국은 매우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5일 주요국 정상 등과 전화 협의를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열어 세계 경제위기를 논의하겠다고 발표해 나름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미국 채권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이번 기회에 미국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달러가 지배하는 세계 통화 시스템에 경종을 울렸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6일 논평에서 “미국이 빚 중독을 치료하려면 ‘누구나 능력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상식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비판하면서 중국은 미국에 달러화 자산의 안전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번째 외환 보유국인 일본은 자산의 상당 부분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엔화 강세가 가중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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