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칸이 1등석에 탔대… 女승무원 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국 뉴욕에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비행기 1등석에서 여승무원을 성적으로 괴롭히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4일 보도했다. 업무차 뉴욕을 자주 오갔던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에어프랑스 여승무원들에게 외설적 언행 같은 부적절한 행동과 무례한 태도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항공사 측이 그가 타는 1등석에는 항상 남자 승무원만 배치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를 고소한 호텔 여종업원의 변호인 사무실에 배달된 편지에 근거한 것이다.

7월 17일 캐나다에서 부쳐진 이 편지에는 ‘에어프랑스에 접수된 스트로스칸에 대한 수백 건의 불만은 모두 소송감이다. 이런 행동은 그의 여성관을 보여주는 한 예이며 이 같은 그의 설명하기 어려운 사고방식은 (그를 고소한 호텔 여종업원인) 나피사투 디알로 씨가 성폭행 당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다’라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승무원노조의 한 전직 간부는 “스트로스칸은 그런 버릇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노조의 한 현직 간부도 “그는 전혀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프랑스에서 편지 내용을 증명해 줄 증인들을 찾고 있는데 이미 두 건의 증언이 확보됐다.

이에 대해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승무원 구성과 관련해 어떤 지침도 내린 적이 없다. 비행 계획은 두세 달 전에 미리 짠다”고 밝혔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