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센카쿠열도 분쟁에 “日에 희토류 안판다” 협박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7일 03시 00분


베트남 등은 시사군도 갈등

중국의 영토분쟁은 이어도 외에도 동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일본과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무인도로 1978년부터 본격적인 분쟁이 시작됐다. 센카쿠 열도가 1970년대 초부터 풍부한 어업자원과 지하자원, 전략적 위치 등으로 주목받자 1978년 중국 어부들은 열도 인근에서 조업을 시작했다. 이에 일본 극우단체가 열도에 등대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맞서면서 분쟁이 격화됐다. 일본은 청일전쟁 당시 센카쿠 열도가 자국 영토에 편입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이미 자신들의 영토였던 곳을 빼앗긴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분쟁은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 부근에서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은 혐의로 중국 선박의 선장이 구속된 뒤 다시 본격화됐다.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는 등 일본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남중국해도 중국이 개입한 영토 분쟁 지역이다. 남중국해 중 시사(西沙) 군도는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브루나이가, 난사(南沙) 군도는 여기에 말레이시아까지 얽혀 분쟁 중이다. 이 중 가장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과 베트남이다. 1946년 중국의 국민당 정부는 일본군에 점령당했던 시사·난사 군도를 넘겨받아 영토비를 세웠고, 베트남은 1975년 백서를 통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팽팽히 맞서 왔다. 역사·지리적 요인 외에 남중국해 일대에 매장된 풍부한 자원도 분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남중국해는 석유매장량이 70억 배럴, 천연가스는 석유매장량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자원보고로 불린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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