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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北 “사형수는 몸이 벌집이 될 때까지 총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1-07-14 07:57
2011년 7월 14일 07시 57분
입력
2011-07-13 19:14
2011년 7월 13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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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진 함경남도 요덕군 요덕수용소에서 부녀자들이 분뇨통을 나르고 있다. 연합뉴스
"사형수는 몸이 벌집이 될 때까지 30~40발의 총을 맞습니다. 수용소 내 모든 죄수가 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3일 28년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탈북자 김혜숙 씨(50)를 서방 언론으로서는 최초로 인터뷰하고, 수용소에서 일어난 인권탄압사례를 보도했다.
김 씨는 자신이 체험한 북한의 인권실태를 오는 28일 영국 의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영국을 찾았다.
김혜숙 씨는 지난 1975년 할아버지가 월남했다는 이유로 연좌제에 걸려 13세의 나이로 평안남도의 북창관리소에 수감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북창관리소에 수감된 1만 명의 죄수들 대부분이 정치범이었으며, 이곳에서 구타, 굶주림, 약식 처형이 횡행했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하루 한 끼 옥수수죽만 줬기 때문에 언제나 배가 고팠다. 우리는 먹을 수 있는 풀을 찾아 나서곤 했는데,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소화가 잘 되는 도토리 나뭇잎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죄수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몸으로 하루 16시간의 강제노동을 견뎠다"고 말했다. 김 씨의 어머니와 오빠는 수용소에서 노역을 하던 중 사망했다.
2001년 김정일 생일기념 특사로 석방된 김씨는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는 "23살, 27살 여자 둘과 함께 강을 건넜는데 그들은 3만 위안(약 500만원)에 팔려나갔다"며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는 인신매매의 실상을 전했다.
당시 43세였던 김혜숙씨는 비교적 많은 나이 때문에 인신매매를 피할 수 있었으나, 북한 당국에 적발돼 2007년 같은 수용소에 갇혔다. 다시 한번 탈출을 감행한 김씨는 2009년 중국, 라오스, 태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김씨의 이야기를 보도한 인디펜던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줄을 잇는 가운데서도 북한은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며 "북한 전역 6개의 수용소에 20만여 명의 죄수들이 수감됐다는 사실을 위성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샘 자리피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지국장은 "김정은으로 권력이 이양되면서 정치적 불안정을 겪는 북한이 수용소의 규모를 늘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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