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힘내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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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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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함께 기원합니다

■ 재계

○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성금으로 지금까지 최대규모인 5억 엔(약 72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일본 소니그룹 3억 엔과 비교해도 큰 액수다. 엔씨소프트는 “일본인들이 어느 때보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기에 평소처럼 게임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하고, 지진이 난 11일부터 한 달 동안 예상되는 매출액 5억 엔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7일 엔씨소프트의 일본 법인인 엔씨저팬이 이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응원 게시판을 만들자 1만여 개의 댓글이 올라오는 등 일본 누리꾼들은 크게 환영했다. 엔씨저팬은 2001년 엔씨소프트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지난해 매출은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의 12%에 해당하는 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성금 1억 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도쿄지사를 통해 성금 5000만 엔을 일본적십자사에 기탁했다.

SK그룹은 대한적십자사에 1억 엔을 기탁하고, 별도로 임직원도 2주간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재난 현장의 정유 및 통신 시설 복구에 동참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앱인 ‘천사사랑 나눔앱’과 ‘T투게더 웹사이트’를 통해 구호성금을 모으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파라다이스카지노 5개 점포 임직원들도 성금을 모아 같은 단체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일본 정유업계에 240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정유사 공급 물량 중 최대로, 정유사뿐 아니라 내수 판매회사인 나카가와, 전농 등에도 공급된다.

롯데면세점은 자사의 한류문화 체험관 ‘스타에비뉴’ 입장 수익금 1억1000만 원을 국제구호개발단체 ‘기아대책’에 전달한다. 롯데면세점은 전국 10개 지점에 모금함을 마련했다. 대상그룹도 모든 계열사와 공장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 문화·체육계 ▼


○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적십자사에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 한류스타 장동건 씨는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2억 원을 기부했다. 2008년부터 WFP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아이티 대지진 때는 기부금으로 10만 달러를 냈다.

○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30일 가톨릭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콘서트 ‘뷰티풀 위시(Beautiful Wish)’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해외 불우 환우 돕기 및 일본 대지진 피해자 돕기에 기부한다. 일본 라이선스 뮤지컬인 ‘콘보이쇼-아톰’도 26일 공연에서 성금을 모아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전달한다.

○ 소설가 공지영 씨는 일본에서 출간된 자신의 소설에 대한 인세 전액을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공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성의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공 씨는 일본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을 냈다.

○ 온라인서점들도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홈페이지에서 ‘포인트 기부’를 클릭하면 500원에 해당하는 YES포인트 또는 YES머니가 자동 차감된다. 예스24는 모금 포인트와 동일한 금액을 별도로 기부한다. 알라딘은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트위터(@aladinbook)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aladinFB)을 통해 기부를 받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4월 6일까지 ‘책 구매 2+2 기부’를 열며 이 행사에서 책을 사면 구매금액의 4%가 자동으로 기부된다.

○ 일본 남녀 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전미정(진로저팬)이 각각 1000만 엔(약 1억40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 관광·노동계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관광업계는 일본인들을 위로하는 광고를 현지 신문에 게재하기로 했다.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7일 간담회에서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일본 5대 일간지와 지역신문 2개지를 통해 한국인의 진심 어린 위로를 담은 광고를 낼 계획”이라며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를 통해 게재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방사성 물질 누출 문제 등 사태가 진정되면 국내에서 인기가수들의 자선공연을 열어 수익금을 피해지역에 기부하는 방안과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씨 등 한류스타들과 함께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복구 활동을 펼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4일 이용득 위원장 명의로 일본노총에 위로 서한을 보냈다. 조만간 대표자회의를 통해 모금 운동을 결의할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15일 일본 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 전국노동조합총연합 등에 서한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1일부터 일주일간 일본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친다. 전국 6개 지하철노조와 철도노조로 이뤄진 전국궤도노동조합연대회의(궤도연대) 역시 모금운동 등을 벌일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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