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감정 안정되는 50세 돼야 진짜 행복 실감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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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쉰 살이 되어야 ‘하늘의 뜻을 안다(지천명·知天命)’고 했다. 지천명은 하늘의 뜻에 순응해 걱정과 고민에서 벗어나 성인의 경지에 들어설 수 있다는 뜻이다.

2500년 전 공자만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다. 미국 스토니브룩대 아서 스톤 박사(심리학)는 미국인 34만여 명을 설문조사해 “50세부터 진짜 행복을 실감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나이가 들면서 순간적인 감정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때문에 삶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스톤 박사는 “스트레스나 분노를 잘 조절하는 사람 중에는 20대 초반도 있었다. 그러나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세 이상이 돼야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슬픔은 나이가 들어서도 어쩔 수 없다.

■ 외모 평가에 민감할수록 사진 자주 띄운다

외모에 대한 남들의 평가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페이스북이나 미니홈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기 사진을 더 자주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버펄로 뉴욕주립대 마이클 스테파논 박사가 311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빈말이라도 ‘예쁘다’ ‘잘생겼다’는 칭찬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강하며 SNS에 사진을 많이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파논 박사는 “외모에 대한 남들의 말에 신경을 많이 쓸수록 잘 나온 사진이 있을 때마다 인터넷에 공개하려 한다”며 “학업적 성취에 의미를 두거나 행복한 가족 관계처럼 개인적 만족을 추구하는 이들은 SNS 자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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