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51초의 침묵’, 재선 날개 달아주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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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대결서 롬니-허커비-페일린에 압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예비후보들과의 2012년 대통령 선거 가상대결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언론그룹인 매클래치와 뉴욕의 마리스트대 여론연구소가 6∼10일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51% 대 38%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50% 대 38%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56% 대 30%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전 주지사와의 격차를 2%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허커비 전 주지사와는 4%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페일린 전 주지사와는 12%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벌렸다. 무당파층의 지지도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전 주지사에게 10%포인트, 허커비 전 주지사에게 5%포인트, 페일린 전 주지사에게는 28%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9.4%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상황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패배 이후 중도 보수적인 색채를 좀 더 강화한 것에 대한 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8일 애리조나 주 투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참사를 애도하면서 파당적 정치문화를 지양하고 통합의 정치를 펼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12일 애리조나 참사 추모식 직후 ABC와 워싱턴포스트가 13∼16일 성인 남녀 1053명에게 물은 결과 78%가 오바마 대통령의 초당적 화합의 정치 호소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공화당 지지자 71%도 그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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