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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두 ‘악의 축’ 北-이란의 필사적 축구전투”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16 09:10
2015년 5월 16일 09시 10분
입력
2011-01-17 16:58
2011년 1월 17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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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방송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북한과 이란의 아시안컵 축구 경기를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불리는 두 독재국가 간 "필사적인 축구 전투"라고 표현하면서 경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방송이 17일 전한 북한 응원단과 이란 관중의 모습은 대조적이다.
관중석 한 구역을 차지한 218명의 북한 응원부대는 모두 남성이었으며 푸른 셔츠와 검정 바지 및 타이를 착용한 채 등을 곧게 펴고 앉아 있었다.
방송은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에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통제자(Regulator)'의 신호에 따라 낮고 강하고 짧게 구호를 외쳤으며 오른쪽 팔뚝을 앞뒤로 세게 움직이기도 했다며 이는 위협적인 인상을 줬다고 전했다.
반면 관중석 6488석 중 나머지 공간을 차지한 이란인들은 북을 치고 노래하고 야유와 환호를 하면서 잠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젊은 팬들은 주차장에서 국기로 몸을 두른 채 플래카드를 흔들고 뛰어다니면서 소리를 질렀다며 이들을 남미축구팬에 비유했다.
방송은 이란팀이 파도타기를 할 때에도 북한팀은 요지부동이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북한의 스타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뒤에 4명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고 그 앞에 3명이 한 줄로 서는 형태로 대열을 맞췄다고 전했다.
또 북한 선수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을 때에는 거의 항의할 태세였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패배로 북한팀 감독이 강제 노역에 처했다는 소문을 상기시키면서 이날 북한팀이 이런 행동을 한 원인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전 '형편 없는' 경기를 펼친 이란이 후반전 조직을 가다듬고 결승골을 터뜨리자 이란 관중은 이에 열광했고 이례적으로 북한 응원단의 3분의 1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퇴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8강전에 오른 이란은 호주를 위협하는 강적이라며 이란 팀은 아닐지 몰라도 이란 축구팬들은 쉽게 제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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