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떠도는 ‘젠20’사진 중국이 최근 개발한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이라면서 중국 인터넷 사이트들에 떠돌고 있는 사진. 출처 신화통신 홈페이지
중국이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곧 시험 비행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이미 청두에 위치한 항공기 설계 연구소에서 이 전투기의 활주로 주행 실험에 성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캐나다 군사 전문지 ‘칸와 디펜스 리뷰(漢和防務評論)’의 안드레이 창(본명 핑커푸·平可夫) 편집장은 SCMP에서 “날씨가 허락하면 이번 테스트는 며칠 안에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스텔스 전투기는 순항 속도나 스텔스 능력에서 미국 F22나 러시아 T50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중간 급유를 통해 장거리 임무를 완수할 수 있고 순항미사일 등 많은 무기를 적재할 수 있다는 것. 창 편집장은 “젠20 개발은 중국이 군용 항공기 산업에서 남의 것을 베끼는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이번 개발은 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은 2020년까지 5세대 비행기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군사전문가 쑹샤오쥔(宋曉軍)은 이날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국제시사 자매지 환추시보에서 젠20이 시험 운영단계를 거쳐 2018년이면 작전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자적인 5세대 전투기 개발은 중국이 단숨에 세계 항공업계의 선두 대열에 동참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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