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베이너, 프로답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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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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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차기 하원의장에 일침

“잘 아시죠. 그 사람 걸핏하면 울잖아요. 어떤 때는 법안에 관해 토론할 때도 울어요.”

‘그 사람’은 바로 차기 하원의장을 예약한 존 베이너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다. 이 발언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했다. 2011년 1월 임기가 시작되면 펠로시 의장은 의사봉을 베이너 대표에게 넘겨야 한다. 펠로시 의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예민한 감수성으로 종종 대중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베이너 대표에게 “프로답지 못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펠로시 의장은 인터뷰에서 “나는 친구가 죽었을 때 같은 개인적인 슬픔 때문에 울지 정치와 관련해 울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이너 대표는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둬 차기 의원에서 하원 다수당 자리를 차지하게 된 직후 했던 승리연설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고하다 감정이 북받쳐 몇 분간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먹거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베이너 대표는 펠로시 의장의 이런 지적에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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