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여성이 술 더 마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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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팀 “남성사회에 더 노출”

‘배운 여성이 술은 더 많이 마신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런던 정경대(LSE)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교육을 많이 받은 여성일수록 술을 많이 마시며 음주로 인한 문제도 더 많았다”고 4일 보도했다. LSE는 영국 국민 가운데 1970년생 남녀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을 설문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교육수준이 평균 이상인 여성은 평균 이하인 여성보다 음주량이 71% 더 많았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여성은 86%나 높았다.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이 음주 문제를 일으킬 확률도 1.7배가 높았다. 남성 역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술을 더 마시긴 했으나 여성만큼 상관관계가 높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관관계만 놓고 보자면 여성의 음주량은 ‘떡잎’부터 알아볼 수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중상위권 성적을 얻은 여성은 그보다 낮은 여성보다 커서 매일 2.1배나 술을 더 많이 마셨다. 프란체스카 보르고노비 연구원은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은 △음주문화가 만연한 남성 중심 사회활동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자녀를 늦게 적게 가져 임신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중산층 이상 가정에서 자라 부모의 음주에 대한 혐오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성이 학력이 높을수록 지속적인 음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점은 되새길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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