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으로 불명예 은퇴 요코즈나 아사쇼류, 공로금-퇴직금 등 43억원 돈방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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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논란으로 최근 일본 스모계에서 은퇴한 몽골 출신 요코즈나(橫網·천하장사) 아사쇼류(朝靑龍·사진)가 공로금과 퇴직금 등을 합쳐 모두 3억3700만 엔(약 43억 원)의 거금을 챙겼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스모협회는 은퇴한 아사쇼류에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억2000만 엔의 ‘공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로금은 은퇴한 스모선수에게 현역 당시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데 아사쇼류는 폭행 건으로 ‘불명예 제대’하는 바람에 액수가 깎였다.

아사쇼류는 1999년 일본 스모계에 데뷔한 이후 일본 스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25회 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사쇼류는 공로금 외에도 그동안 대회 때마다 받은 상금에서 적립된 1억8000만 엔과 퇴직금 명목으로 3700만 엔을 받게 됐다.

아사쇼류는 지난달 16일 새벽 도쿄 미나토(港) 구 니시아자부(西痲布)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음식점 주인을 폭행한 것이 요코즈나의 품위 문제로 비화하면서 징계 가능성이 커지자 자진 은퇴를 선언했다. 몽골에서 영웅으로 인정받는 아사쇼류는 조만간 귀국해 사업을 하거나 정치활동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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